기재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현재 시점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314조3000억원 대비 약 19조원 규모의 초과세수가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추경 이후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와 자산 시장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초과세수 축소 논란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발언으로 시작됐다. 윤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올해 초과세수가 50조원을 넘는다는 추산을 확인했다"며 "지난 7월 추경 때 31조5000억원을 국민에게 돌려줬는데, 그 이후에도 초과세수 약 19조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출연한 YTN 라디오에서 기재부가 의도적으로 과소추계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의도가 있었다면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같은 시각 기재부는 출입기자들에게 '9월 재정동향'을 설명하면서 "홍남기 부총리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말한 대로"라며 초과세수는 10조원 남짓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홍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결위에서 초과세수 질의에 ''10조원을 조금 넘을 것 같다"고 답했다.
기재부는 "해당 전망치를 지난주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어제(15일) 여당에도 설명했다"고 전한 뒤 "세수 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큰 규모 초과세수가 발생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