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늘 한국 상륙…넷플릭스 독주 체제 흔들까

2021-11-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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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한국 서비스 UI.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가 12일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디즈니+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완다비전', '로키', '팔콘과 윈터솔져', '만달로리안' 등 디즈니+ 오리지널부터 영화,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숏폼(short-form) 영상 등 지난 100여년간 디즈니가 선보인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와 스토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폭넓은 일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스타 브랜드를 통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이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디즈니는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시작으로 국내 콘텐츠 파트너들과 제작한 한국 콘텐츠를 디즈니+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설강화', '블랙핑크: 더 무비'도 올해 안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지난달 진행한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20개 이상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중 한국 콘텐츠는 7편이다. 이를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는 월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으로 모바일 기기, 스마트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디즈니 6개 핵심 브랜드의 1만6000회 차 이상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회원 가입·구독은 디즈니+ 웹사이트 또는 iOS·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내 디즈니+ 앱을 통해 가능하다.

디즈니코리아는 보다 많은 소비자가 편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디즈니+를 즐길 수 있도록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IPTV·모바일 제휴, KT와는 모바일 제휴를 진행한다. 해당 통신사 이용자는 신규 요금제를 통해 디즈니+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OTT를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프리미엄 디즈니+' 요금제는 월 2만4600원(3년 약정·인터넷 결합 기준·VAT 포함)에 U+tv와 디즈니+의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한 '디즈니+ 프리미엄팩'도 출시했다. 월 9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 가입자와 10만원대 이상 LTE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디즈니+ 구독권을 매월 제공한다.

KT는 5G 데이터 완전무제한에 '디즈니+'까지 볼 수 있는 '디즈니+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한다.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로 디즈니+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볼 수 있다. 모바일 외 패드, 노트북 등 큰 화면에서도 이어보기가 가능하다. 5G 요금제 중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13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초이스(11만원) 또는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9만원)에 가입하면 월정액 9900원의 디즈니+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C제일은행과 현대카드 등 파트너사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많은 관심을 받아온 디즈니+를 드디어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디즈니+가 제공하는 독보적인 스토리텔링과 우수한 창의성, 무한한 엔터테인먼트를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즐기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파트너사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장 독창적인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오징어게임'의 역대급 히트로 넷플릭스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1229만명에 달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47%를 기록해 2~4위 업체인 웨이브, 티빙, 시즌을 모두 합쳐도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1억181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즈니의 참전으로 국내 OTT 시장 경쟁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디즈니코리아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디즈니+ 론칭쇼를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NOW 를 통해 스트리밍한다. 이번 행사에는 신동엽과 박선영이 MC를 맡고,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30인조 오케스트라, 옥주현과 길병민 그리고 에일리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서울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수원 화성, 전주 한옥마을, 제주도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와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브랜드의 테마를 접목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디즈니+ 글로벌 출시 2주년을 기념하는 '디즈니+ 데이' 기념 행사가 전 세계에서 열린다. 태평양 표준시(PST) 12일 오전 6시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공식 계정을 통해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의 신규 예고편, 독점 영상, 출연 배우와 제작진의 영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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