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밀크티 전문점 차옌웨써(茶顏悅色)가 최근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매장 80여곳이 무더기로 문을 닫았다.
11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차옌웨써는 전날 후난성 창사시 87개 매장이 임시 휴업한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이 창사시 유동인구가 많은 유명 상권에 위치한 매장들이다.
차옌웨써는 창사시내 운영하는 매장만 500개에 육박한다며 폐쇄되는 매장은 이중 일부로, 여전히 대다수 매장은 정상 영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돼 유동인구가 회복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옌웨써의 무더기 매장 폐점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기조에 따른 잦은 봉쇄령으로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한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한다. 얼마 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다녀갔다는 소식에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디즈니랜드에 갇혀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기도 했다. 11일 0시 기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에서 발생한 본토 확진자 수는 47명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령으로 소비 회복세도 더뎌 중국 관광, 식음료 업계의 매출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최대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체인 하이디라오도 연말까지 매장 300개를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 아무리 인기있는 밀크티 브랜드 차옌웨써도 코로나19 한파를 피해가긴 어려웠다. 차옌웨써는 2013년 후베이성 창사에서 시작한 밀크티 체인점이다. 7년 동안 오로지 창사에서만 영업하며 창사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처음 '외지'로 진출해 후베이성 우한에 첫 매장을 열자 5만명이 우르르 몰려 8시간씩 줄 서서 기다려 밀크티를 사먹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을 정도였다.
차옌웨써 뿐만이 아니다. 중국 또 다른 밀크티 전문점 나이쉐(나유키)도 올해 실적 리스크 경고 공시를 냈다. 나이쉐는 홍콩거래소 공시에서 코로나19의 잦은 재확산, 소비 둔화 등 여파로 올해 매출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적자를 예고했다. 올해 6월말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나이쉐는 현재까지 주가가 5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