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8주 연속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철옹성으로 통하는 강남권으로까지 둔화세가 확산되며 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11월 둘째 주(8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주 0.26%에서 0.23%로 상승폭이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8주 연속(0.36%→0.34%→0.34%→0.32%→0.30%→0.28%→0.26%→0.23%) 주춤하고 있다.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7%)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서초·마포구(0.23%), 은평구(0.20%), 강남구(0.19%), 송파구(0.18%) 등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이 지난주 0.21%에서 0.19%로 줄어든 것이다. 서초구(0.25%→0.23%), 강남구( 0.21%→0.19%), 송파구(0.21%→0.18%), 강동구(0.16%→0.15%)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29%에서 0.27%로, 인천은 0.37%에서 0.33%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이천시(0.52%)와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오산시(0.48%), 군포시(0.40%), 안산 상록구(0.39%), 안성시(0.3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47%)를 비롯해 중구(0.37%), 부평구(0.37%), 미추홀구(0.36%)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지난주 0.17%에서 0.18%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지난주 0.24%에서 0.25%로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0.01%를 기록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23%에서 0.22%로 상승 폭이 줄었다.
전셋값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9%에서 0.18%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12%를 유지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9%, 0.23%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학군이나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나, 수능 등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규제 우려 등으로 거래가 감소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중구(0.19%)가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0.18%), 용산구(0.16%), 강동·동작·구로구(0.15%), 서초·강남·송파구(0.12%) 등 순이었다.
경기는 안성시(0.50%), 이천시(0.45%), 시흥시(0.44%), 안산 상록구(0.36%)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46%), 계양구(0.34%), 미추홀구(0.30%)를 중심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에 이어 0.12%를, 8개 도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