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재소환할 전망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10일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 소속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과 측근에 대한 보도를 한 기자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정치권에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2차 조사에서 이달 5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한 결과물을 토대로 손 검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에서 지난 9월 말 검찰이 사건을 이첩한 이후 대검 감찰부가 계속 진행해 왔던 감찰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수처는 이날 손 검사가 피의자로 입건된 고발사주 의혹 사건 뿐 아니라 새로 수사를 시작한 '판사 사찰 문건 의혹' 관련 질의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손 검사 측은 공수처의 체포·구속영장 청구와 소환 조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