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빨라진 글로벌 시장 변화…물류·유통 융합시대 대비해야

2021-1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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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사진=한국유통포럼]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현재 진행형이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유통과 물류, 온라인 등 모든 분야에 ‘온디맨드’ 중심의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산돼 이전보다 3~5년의 세상이 앞당겨지고 있다. 온디맨드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시점에 즉각 원하는 형태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요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말한다.

비즈니스의 경계선은 무너지고 빅블러(Big Blur)의 시대를 맞아 유통과 물류, 소비를 포함해 글로벌시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빅블러는 경계융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산업 간 다양한 혁신과 새로운 흐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은 국내외의 어느 곳이든 빠르고 안전하고 확실하게 배송해주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세상이 됐다. 고객이 찾고 즐기는 상품과 서비스에 콘텐츠를 중심으로 주문하면 수주 이행하는 풀필먼트의 최적화가 중요하게 됐다. 수많은 상품 중 팔리는 상품 중심으로 재고 압축도 필요해졌다.

풀필먼트는 상품이 수주된 후에 발생하는 업무 전반으로 고객의 물건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주문처리 과정을 말한다. 풀필먼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9년이다. 아마존이 물류센터명을 ‘풀필먼트 센터’로 이름지으며 시작됐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판매자들은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수백, 수천건의 주문을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많은 물량의 재고관리부터 선별, 포장, 출고, 배송을 관리하는 이커머스 풀필먼트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 풀필먼트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풀필먼트 센터는 고객이 주문을 완료하는 시점부터 약속한 시일 안에 배송까지 업무를 이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운송업체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당일 또는 익일배송을 기본으로 진행하게 된다.

온라인 커머스의 최고 강자인 아마존은 물류현장에서 키바로봇과 팔레타이저의 자동로봇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다수의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000만개 이상의 SKU(상품수)를 취급하고 있다. 아마존이 낸 특허 중에서 물류와 관련된 것도 400개 이상이 된다고 한다.

아마존의 사례를 통해 본 미래의 풀필먼트 센터는 저장공간이 더 확장될 것이고 이동하는 풀필먼트 센터가 등장할 것이다. 또 종래의 저장공간의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이고 풀필먼트 센터 내 모든 작업이 추적되고 데이터화된다. 수요자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물류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이처럼 최적화된 풀필먼트 센터와 최종고객 앞까지 빠르고 안전하고 확실하게 배송해주는 라스트마일의 배달어플리케이션과 퀵커머스의 융합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는 계속 진화하고 시장은 더 커지게 된다.

향후 온라인 쇼핑시장의 규모와 확대 속도는 미국의 유통시장에 비춰보면 2025년까지 현재의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물류로봇, 자율주행 차량 확대 등 물류신기술을 융합한 자동화된 이커머스 풀필먼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확대하는 세상으로 변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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