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3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대상과 상금왕은 김주형(19)의 몫이 됐다.
2021 KPGA 코리안 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7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01야드)에서 열렸다.
김비오는 전날 1타 차 공동 2위였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2번 홀(파3)부터 5번 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에 이어 7번 홀(파5)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5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파5) 버디를 낚았지만, 13번 홀(파3)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후반에는 우승에 대한 집념을 표출했다. 15번 홀부터 18번 홀(이상 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또다시 기록했다.
김비오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88.89%의 통계치를 냈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김비오는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 투어 통산 6승을 쌓았다. 첫 승은 2010년 조니워커 오픈이다. 최근 우승은 2019년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이다.
김비오는 우승 직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실수를 자책하며 살아왔다.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였다. 진심을 전하고 싶었던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옆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고맙다. 딸들과 캐디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심장병 아동을 위한 기부를 앞두고 있었는데 우승해서 뜻깊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쌓았다. 그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2021시즌 제네시스 대상(5540.56점)과 제네시스 상금왕(7억5493만6305원)에 올랐다.
그는 "올해 목표는 대상과 상금왕이었다. 이루어서 기쁘고, 많은 경험과 발전을 이루게 된 시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까스텔바작 신인상은 김동은(23·1650.68점)에게 돌아갔다. 그는 "행복한 한 해였다. 1승과 신인상이 목표였는데 두 가지를 다 이루게 됐다. 3년을 확보해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시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