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이션 우려 속 최고치 경신 이어갈지 주목

2021-1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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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물가상승세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도 뉴욕증시는 물가와 긴축이라는 요소 앞에서도 흔들림 없어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지난주 2% 상승했다. 다우종합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4%, 3% 올랐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각각 지난 6월과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번 주에는 최근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테이퍼링에도 상승은 계속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자산매입규모 축소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해서 이어졌던 연준의 부양책이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이 긴축으로의 방향 전환을 알렸지만, 시장의 상승세는 변함없었다. BNY 멜론자산운용의 레오 그로호우스키 수석투자이사는 “시장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준금리와 실적은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감은 가지고 있으나, 지나치게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이 원하는 것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기업들은 상당히 좋은 실적들을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을 줄인다고 공언했다. 이에 연준이 곧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견지했다. 물론 예상외로 물가가 상승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기는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수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조기에 이뤄질 경우 증시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진=AP·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지수 연달아 발표

이번 주는 9일과 10일 각각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에서 10월 도매 물가인 PPI가 전달보다 0.6% 상승하리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원 PPI 전망치는 전달보다 0.4% 상승이다. 이는 9월의 0.5%와 0.2%보다도 높은 것이다.

10월 CPI는 역시 전달보다 0.6%, 전년 대비 5.9%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달의 0.4%, 5.4% 상승을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이미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고용시장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조건으로 고용시장의 추가적 회복을 꼽았다. 지난 5일 발표된 노동부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3만1000명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CIBC 프라이빗웰스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수석투자담당자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인플레이션이며, 우리는 이런 물가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테이퍼링이 완료되는 내년 중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 구성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과연 이들이 내놓는 전망이 파월 의장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준에서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해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CIBC의 도나베디안은 "연준 구성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지출안이 의회에서 통과한 것도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하원은 1조 달러가 넘는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통과시켰다. 당초보다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정부가 내세운 인프라 정책에 탄력이 붙으면서 관련주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이번 주 11일은 재향군인의 날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휴장하지 않는다.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월트 디즈니 컴퍼니 등 일부 대기업의 실적 발표도 여전히 남아있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8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10월 고용추세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소프트뱅크, 버진갤럭틱, 페이팔, 트립어드바이저, AMC, 로블록스 실적

-9일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Q3 뉴욕 연은 가계부채 보고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코인베이스, 팔란티어, 도어대시, 바이오엔테크 실적

-1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CPI
9월 도매재고
월트디즈니, 비욘드미트, 아디다스, 웬디스, 알리안츠, 텐센트, 어펌홀딩스 실적

-11일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 휴장
로즈타운 모터스, 브룩필드 에셋 실적

-12일
9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아스트라제네카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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