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동유럽 ‘V4’와 경제협력 확대…비즈니스 포럼 개최

대한상공회의소가 동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V4’와의 첫 경제인 행사를 개최하며 경제협력 지도를 넓혔다.

대한상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코트라, 헝가리 수출청, 헝가리 투자청과 공동으로 ‘한-V4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미래전략산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한·V4 산업·투자 협력 △친환경차 사업 기회 △그린·지속가능에너지 협력 △디지털·바이오제약 협력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협의체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V4 지역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자원 등으로 유럽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에는 EU 내 최대 수출시장이자 핵심 투자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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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V4 지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과 V4의 교역 규모는 167억 달러(약 19조7311억원)를 기록해 2019년보다 13%가량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헝가리 정부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국내 기업의 현지 경제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을 통해 1987년부터 이어온 양국 상의 간 교류 협력을 한 단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국제 통상질서가 빠르게 변화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진출이 확대하고 있는 시기에 이번 포럼의 중요성은 크다”며 “V4 지역에서 한국 기업이 갖는 위상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진출을 확대하고 유럽 기후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