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 대신 '코로나 감염 후유증' 어떨까요

2021-11-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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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지난 2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관련 용어는 모든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이하 국어원)은 3일 “‘롱 코비드’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감염 후유증’을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자 또는 감염 의심자에게 증상 발현 후 나타나는 후유증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0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롱 코비드’의 대체어로 ‘코로나 감염 후유증’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5%가 ‘롱 코비드’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롱 코비드’를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5.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롱 코비드’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코로나 감염 후유증’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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