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 ‘매수’ [하나금융투자]

2021-11-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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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하나금융투자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증권업종 내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속중인 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모멘텀이 확대됐던 4월 이후 최근까지 주가는 22.3% 하락하며 증권업종 내에서도 극심하게 부진하다”면서 “유동성 축소 압력으로 내년 일평균거래대금 감소, 트레이딩 손익 약화 등이 예상디는 상황에서도 저축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등 가장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ROE 방어력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0.7배, 주가수익률(P/E) 4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5.6%에 이르기 때문에 저점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6% 증가했다. 높은 순이익 증가율은 당기에 인식한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처분익 약 5500억원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탄탄한 투자은행(IB)부문 실적 강세와 계열사들의 이익 개선 등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주가연계증권(ELS) 손익 부진에 따라 트레이딩 손익은 둔화됐다”면서 “반면 IB 관련 실적이 전년 대비 57.7% 증가하며 역대급 호조를 기록했고, 한투파트너스 등 비증권 계열사 실적이 견조한 영향으로 지주 순영업수익이 7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전분기 대비 17.8%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영업외손익은 일회성이 분명하고 모멘텀이 소진되며 수급 측면에서도 불리했던 점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 실적이 타사 대비 특별히 부진 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하락속도는 다소 과도한 상태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카카오뱅크의 향후 고속 성장에 따른 이익 기여도 확대 전망 등을 감안하면 지분가치가 중장기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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