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5주년 효성...조현준 회장 "대변혁 시대, 민첩하게 행동해야"

2021-11-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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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간 경계 무너지고 새로운 대변혁 시대 열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순식간에 도태된다”며 민첩하게 대응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2일 조 회장은 효성그룹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는 대변혁의 시대에 놓여 있다"며 "기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 고객의 소리(VOC)”라며 “VOC는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다. 전략적이고 치밀한 VOC활동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우리의 나아갈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조 회장은 ‘민첩함’을 꼽았다.

그는 “빠르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조하고 싶은 것이 민첩함, 즉 어질리티(Agility)”라며 “어질리티는 기민하고 영리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트렌드와 기술이 너무나 급격히 바뀌고 있는 만큼 어질리티가 조직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말도 전했다. 조 회장은 “올해 사상 초유의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효성의 저력으로 잘 헤쳐 나올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켜진다고 한다”며 “노도와 같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항상 승리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효성그룹은 선대회장인 고(故) 조홍제 회장이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1966년 11월 3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조 회장은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7년 효성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분기 기준으로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조현준·조현상 투톱 체제가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올해 지주사를 포함한 주력 5개사의 영업이익이 3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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