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은 당정과 협의가 안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1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된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대폭 늘려서 추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고, 31일에는 “코로나 국면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당정과 협의없는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날 이 후보는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료와 정치인 간 논쟁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 학술적 이론이나 판단의 문제에 따른 것이 아니고 결단의 문제다.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들의 여론이 형성되면 그에 따르는 것이 국민주권국가의 관료와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당내 조율이 없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불협화음이라고 할 수 없다. 원내에서 결정된 것을 발표한 것도 아니다”라며 “당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갖고 모인 집합소이기 때문에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논쟁하고 결정되면 함께 따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이 총량으로는 좋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초과세수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양극화도 극단화돼서 골목경제와 기초경제가 많이 타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은 “후보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제기하고 방향을 말할 수 있다”며 “원내에서 (재난지원금 문제를)어떻게 할지는 당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문제”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