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및 필터 전문 기업 피코그램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피코그램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범위(1만1000~1만2500원) 상단인 1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총 1499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4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63.5%인 952개 기관이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모집 총액은 1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83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인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피코그램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견고한 해외영업망을 구축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어 "상장 후 주요 정수기 렌탈기업의 카본 블럭 이원화에 따른 성장과 자체브랜드 및 피처형 정수기의 성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코그램은 2002년에 설립돼 원터치 자가교체형 PnP 필터시스템 개발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필터 생산에 이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정수기를 생산∙공급해왔으며, 2015년에는 자체 브랜드 정수기 ‘퓨리얼(pureal)’을 출시해 B2C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피코그램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상장 주관회사인 IBK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