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오는 11월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상향돼 내년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1.5%에 달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 박석길 JP모건 서울지점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를 현상유지했지만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11월에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내년 상·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내년 1분기 추가 인상을 포함해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박 본부장이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보고서에서 11월과 내년 3분기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2022년 말 정책금리를 1.25%로 예측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본부장은 "이주열 총재가 내년까지 실질 경제성장률의 견조한 유지 및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여기에 실질기준금리가 추정중립금리를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이는 상방위험 리스크 사례가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