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인' 김태현, 1심 선고 앞둬...검찰은 '사형' 구형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1심 선고를 받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김씨의 선고 공판을 연다. 김씨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 등 5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3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해 A씨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김씨는 범행 전 직장에 휴가를 낸 뒤 흉기를 마련하고 침입을 위해 퀵서비스 기사처럼 위장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씨는 범행 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사흘간 피해자 집에 머물면서 A씨의 휴대전화로 SNS에 접속해 대화와 친구 목록 등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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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죄자의 생명을 빼앗아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반면 김씨 측은 A씨의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인한 것은 우발적이었다는 이유로 선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 5월부터 이달 8일까지 재판부에 반성문을 19번 제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씨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씨에 대한 엄중 처벌을 주장하는 글은 사흘 만에 20만명 이상에게 동의를 얻었다. 또한, 김씨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는 재판부에 40차례 제출됐으며 온라인상에서는 9000여명 이상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