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우승 가능성을 열어놨다. 선두와 3타 차 6위에서다.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83억72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렸다.
오후 1시, 1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된 임성재가 등장하자, 갤러리는 "성재"라고 외쳤다.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다.
그는 호쾌한 스윙과 함께 페어웨이에 공을 날려 보냈다. 이 홀에서 그는 파를 기록했다. 첫 버디가 나온 것은 이어진 2번 홀(파4). 그는 '프린지(그린 변두리)'에 떨어진 공을 단박에 홀에 넣었다.
4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이상 파4) 버디로 만회했다. 8번 홀(파3)과 9번 홀(파5)도 보기에 이은 버디였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그는 12번 홀(파4)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14번 홀(파3)과 15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지만, 17번 홀(파3)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보기가 나오면 버디가, 버디가 나오면 보기가 나오는 형세다. 임성재는 순위가 선두에서 6위로 5계단 떨어졌지만, 우승 가능성을 열어 놨다.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11야드(28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 그린 적중률은 77.7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1.079다.
순위표 맨 윗줄에는 쉥크의 이름이 올랐다. 그는 5타를 줄이며 18언더파를 쌓았다. 임성재와는 3타 차다.
임성재는 이날 한 조로 편성된 채드 래미(미국·16언더파 197타)와 마지막 날도 함께 한다. 오후 12시 40분 티잉 그라운드에서 샷을 날린다.
임성재가 마지막 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2019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투어 통산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
임성재와 함께 커트라인(합격선)을 넘은 이경훈(30)과 강성훈(34)은 사흘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4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