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에 ‘월경장애’ 추가된다···“국내사례 연구 필요”

2021-10-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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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부정출혈 712건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그간 기타 이상반응 항목에 포함되던 ‘월경 장애’를 이달 중 개별 신고 항목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선 특히 해당 사례에 대해 해외 연구 결과를 참고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답변 보고서에 포함된 질병관리청 답변에 따르면 기타 이상반응 항목에 포함되던 월경 장애가 이달 중 개별신고 항목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발열, 통증, 부기·발적, 구토·메스꺼움, 두통·관절통·근육통, 피로감, 알레르기 반응, 기타 등 기존 8개 이상반응 항목에 월경 장애가 별도 추가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까지 부정출혈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712건 접수됐다. 월경 이상의 경우 기존 8개 이상반응 항목 중 ‘기타’에 표기하고 개별 증상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돼 있어 정확한 피해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와 관련해 “백신 접종 후 월경 장애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겠다”면서 “잘 알려진 증상을 (이상반응) 리스트로 작성했다. 새롭게 조사된 증상은 정보를 수집하고 학회와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항목에 추가됐다고 해서 인과성을 인정받거나 보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질병청은 “기타 항목으로 신고받던 것을 기타-월경 장애로 좀 더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인과관계 인정 여부나 보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신고를 받고 해외 연구나 국내 상황을 참고해 검토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과 관련해 해외 연구 사례를 보면 불임 등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다만, 부정출혈 자체가 일종의 부작용이 있는 것이고 해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자체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족성에 따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자료와 비교해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사례 연구가 요구된다”면서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해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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