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웹툰·웹소설 작가를 착취한다는 지적을 받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산업이 성숙하게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도트리로 시작해 카카오엔터에 이르기까지 이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에 취해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달려온 것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며 “연휴 첫날인 오늘, 리더들과 밤늦게까지 이어진 마라톤 미팅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성과 과제, 책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동훈 웹툰작가노조위원회 위원장은 “1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을 때 거대 플랫폼이 30%에서 많게는 50%를 가져가고 나머지를 CP(콘텐츠 제공업체)와 메인작가가 나누는데, 메인작가는 보조작가와 글작가와도 나눠야 해 최저 생계비가 한참 모자란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웹툰이나 웹소설이 영화나 드라마 등의 2차 저작물로 제작될 때에도 작가들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작가와 직계약을 맺거나 작가들을 보유한 CP와 계약을 맺는다. 2차 저작물의 경우 권리를 CP가 가져가는 사례가 많고, CP가 작가들에게 자세한 정산 내역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 같은 플랫폼 기업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