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지만 대남·대외 메시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1일 회의가 2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제14기 1차 회의에서 시정 연설을 했지만, 이날은 참석 이후 2차 회의(2019년 8월)와 3차 회의(2020년 4월), 4차 회의(2021년 1월)에는 모두 불참했다.
회의 안건은 시군 발전법과 청년교양보장법 채택, 인민경제계획법 수정 보충 관련 문제, 재자원화법 집행검열감독 정형 관련 문제, 고려항공총국을 국가항공총국으로 변경, 조직문제 등이다. 고려항공총국 명칭을 국가항공총국으로 변경하는 문제와 조직 문제 등은 29일 이어지는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 서기장은 "이번 회의에서 시군의 자립적·다각적 발전과 청년교양사업, 인민경제의 계획적 관리에서 나서는 관건적인 문제들을 현실적 요구에 맞게 법적으로 고착시킴으로써 사회주의 건설의 승리적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또 하나의 법적 담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자, 남한 국회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통상 매년 4월 전후로 정기회의를 진행한다. 올해 최고인민회의는 제8차 노동당 대회 직후인 지난 1월 열린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2012년, 2014년, 2019년에도 최고인민회의를 두 차례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