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무역보험 총력지원 지침(이하 총력지원 지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총력지원 지침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대외여건에 맞서 무보가 지난해 4월 수립한 무역보험 특별지원책이다. 주요 내용은 수출활력 제고와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을 골자로 한다.
이 지침을 통해 지난해 약 1만900개 기업에 37조4000억원, 올해 8월까지 약 8200개 기업에 23조5000억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했다.
우선 미국, 중국, EU 등 주력 수출시장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한도가 감액 없이 연장되고, 신산업 수출에 대한 기존 단기수출보험 한도 20% 증액조치 역시 내년 3월까지 유지된다. 중소·중견기업의 이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험·보증료 50% 할인 혜택 또한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앞서 16일 정부는 제4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기관의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발을 맞춰 무보는 이번 총력지원 지침 연장을 통해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의 만기연장 조치 또한 6개월 연장해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압박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무보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 계층과 의료진을 위해 지난 2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0만원을 기탁해 내달 중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기업들이 수출을 동력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무역보험 특별지원을 연장하게 됐다"면서 "특별지원기간 종료 후에도 수혜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출활동을 할 수 있게끔 점진적 정상화를 위한 연착륙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