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단기 수익성 축소를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마켓퍼폼'(종가 대비 초과 수익률 ±15%)을 유지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이 1조7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7.2% 증가한 7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1010억원을 29.5%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이 39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이 추정되지만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진행 중인 '이니스프리'는 매장 수가 40% 줄어든 가운데 온라인 채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수준으로 역성장해 전체 브랜드 톱라인(Top-line)의 –50% 수준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 다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 수익성 훼손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브랜드 리포지셔닝 및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럭셔리 브랜드 성장성이 확보되는 가운데 효율화 작업에 따른 수익성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면 모멘텀도 다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