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대전을 목전에 두고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일명 '대장동 특혜 의혹'에 휘말린 이 지사를 상대로 거듭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지지율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기 전 조사(6~7일 실시)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각각 43.1%, 36.3%로 6.8%포인트 격차를 보인 바 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여전히 대통령 후보 적합도 문항에서 이 전 대표보다 앞섰지만 선거인단 참여층 대상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 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광주·전남·전북지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결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가 42.3%로 이 전 대표 39.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만 이 지사는 지난달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한 1차 조사와 비교할 때 42.4%에서 42.3%로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 전 대표는 31.1%에서 39.8%로 8.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층에서는 이 전 대표가 49.4%, 이 지사가 36.1%를 기록해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3.3%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여권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에도 이 전 대표와의 격차가 전주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여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는 이 지사가 34.2%, 이 전 대표가 30.2%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격차(4.0%포인트)를 보였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발표된 조사에서 각각 36.5%, 22.8%로 오차범위 밖인 13.7%포인트 차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에서 49.7%의 지지를 얻어 이 지사(39.1%)를 10.6%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조사에서 이 지사는 48.6%, 이 전 대표는 25.4%의 지지를 얻었다. 호남 민심이 2주 사이 크게 변화한 셈이다.
이 같은 민심 변화 배경으로는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이 주요하게 꼽힌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 진행했던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 사업이었다는 주장과 모범적인 공익사업이었다는 주장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는 문항에 절반이 넘는 51.9%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