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한강맨션이 준공 51년 만에 본격적인 정비 사업에 돌입한다. 지하 3층, 지상 35층, 최고높이 106.35m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 용산구는 24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50조 제1항에 따라 서빙고아파트지구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구보에 고시했다.
건축면적은 1만5287.53㎡, 연면적은 33만4584.57㎡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를 적용, 기존 아파트·관리동 24개 동을 허물고 35층 아파트·복리시설 15개 동을 짓는다. 가구수는 1441가구로 기존 660가구보다 781가구 늘게 된다.
분양(44~193㎡)이 1303가구, 임대(44~59㎡)가 138가구다. 정비기반시설로는 도로, 소공원, 공공청사가 있다. 사업시행자가 시설을 조성, 구에 기부채납한다.
사업시행자는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다. 인가일(9월 16일)로부터 90개월간 사업을 이어가며 사업비는 9134억원으로 계획했다.
한강맨션은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지은 최초의 고급 아파트다. 1970년 준공됐으며 47년 만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2017년 6월)됐다.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2021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접수는 지난 3월에 이뤄졌다. 구는 6개월간 관계부서·유관기관 협의와 공람공고, 도시계획시설(공원) 조성계획 수립 후 지난 16일 조합에 인가서를 보냈다. 조합 설립 이후 4년 만이다. 시공사는 내년 초에 선정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이촌1동 한강삼익에 이어 올해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했다"며 "이는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과 건축허가를 겸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주민 이주와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구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