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산품 물가 상승세에 생산자물가 상승 행진은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로 7월(110.28)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196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과 비교하더라도 7.3%포인트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란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농림수산품도 농산물이 2.1% 상승하면서 한 달 전보다 오름세(+0.7%)를 나타냈다. 농산물 중에서는 시금치와 배추 물가가 한 달 만에 86.2%, 47% 급등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가스와 증기, 온수 오름세에 1.1% 확대됐다.
서비스 역시 음식과 숙박서비스 물가(+0.5%)가 오르면서 0.3% 상승했다. 실제 8월 중 휴양콘도와 호텔 물가는 지난 7월 대비 각각 22%, 5% 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4% 올랐고 신선식품도 2% 상승했다. 전월 대비 0.9% 상승한 에너지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중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한 113.3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1% 오른 수준이다. 이 기간 중간재 물가는 수입 부문(+3.0%)을 중심으로 0.9%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시키는 8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7%(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