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헝다발 공포감 진정 속 강세…일본증시 휴장

2021-09-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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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 0.38%↑ 홍콩 항셍 1%↑ 대만가권 0.9%↑

美연준, 조만간 테이퍼링 시사 발언…시장 예상에 부합

아시아증시 마감[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헝다발(發) 공포감이 일단 진정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3포인트(0.38%) 오른 3642.2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110.28포인트(0.77%) 상승한 1만4387.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8.14포인트(0.57%) 오른 3182.47로 장을 닫았다.

헝다발 공포감이 진정되며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룽부동산(5.5%), 서우카이(1.92%), 뤼디(2.18%) 등 부동산 종목이 대체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헝다가 이날로 예정된 역내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전날 발표하면서 일단 시장의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다만 헝다그룹은 같은 날 예정된 역외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3만 달러 지급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는 상태다. 오는 29일에도 역외 달러채에 대한 4750만 달러 이자 지급이 예정돼 있다. 해당 채권들은 지급 예정일부터 30거래일간 유예기한이 있긴 하지만, 이 기한 내에도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처리되는 만큼 시장 불안 요소는 아직 남아있다. 

헝다발 불안감 속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1100억 위안(약 20조원) 규모의 단기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과 22일에는 각각 900억 위안씩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분기말과 추석·국경절 연휴 자금 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로 야기된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예상보다는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각)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했는데, 이는 앞서 시장 예상에도 부합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날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강세장을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4포인트(0.9%) 오른 1만7078.22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이날 현지시각 오후 3시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0포인트(1.03%) 오른 2만447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헝다그룹의 채권 이자 지급 소식에 중국헝다(中國恒大,3333.HK) 주가가 장중 최고 30% 이상 폭등했다. 

일본증시는 이날 공휴일인 '추분의 날'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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