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살, 8개월 두 남매를 둔 서울시민 A씨 부부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을 자주 찾는 편인데 수유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유아차 대여가 가능한지 등을 매번 전화로 문의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야 해 번거로울 때가 많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지하철역에서 건물까지 유아차를 가지고 이동이 편리한지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때도 많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공공시설의 편의시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번거로움을 크게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서울시가 고령자나 장애인, 유아차를 이용하는 이동약자들의 정보접근성과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한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를 개발했다.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에서는 고척스카이돔, 서울무역전시장(SETEC),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174개 공공시설의 최단경로,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 등 접근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가고 싶은 시설을 지도에서 선택하거나 시설 이름을 검색한 뒤 '보행로 정보'를 선택하면 인접(500m) 지하철역에서 해당 시설까지 휠체어 등으로 접근 가능한지 여부와 최단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건물 정보를 선택하면 수유실, 장애인화장실 등이 이용 가능한지를 지도상에서 아이콘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시는 이번 174개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대상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공개된 시설은 시민이용 빈도가 높으며 이동약자를 위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들로 선정했다.
용도별로는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91개 △문화 및 집회시설 30개 △판매 및 영업시설 19개 △운동시설 11개 △의료시설 11개 △관광휴게시설 4개소 △공공용시설 3개소 △숙박시설 2개소 △그 외 수련시설, 위락시설, 판매 및 영업시설 각 1개소다.
이번에 구축한 지도 정보를 개방해 향후 민간 기업 등에서 활용해 앱 개발 등 부가 서비스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접근성 정보 시각화의 3대 원칙과 표준 매뉴얼도 수립했다.
3대 원칙은 △이용자 중심의 정보표기 △정보 표현의 표준화 및 일관성 유지 △정보체계와의 정합성 확보다.
한편,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 서비스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특별시유니버설디자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구축 사업추진 배경, 과정 및 결과, 접근성 정보지도 제작 표준 매뉴얼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도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