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1.3~2%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의 입출금 통장이나 증권사 계좌가 0.1~0.2% 수준인 것에 비하면 파킹통장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다. 주식 예수금과 같이 인출이 잦은 자금을 예치하기에 적합하다. 또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적용돼 안정성도 보장된다.
다만 파킹통장을 고를 때는 예치 기간이나 잔액 유지 등 가입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JT저축은행은 ‘JT점프업 저축예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기본 금리는 연 1.3%(지난 15일 기준, 변동)다. 예치 기간이나 잔액 유지 등의 까다로운 우대조건이 없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사이다뱅크를 통해 ‘입출금통장’을 제공하고 있다. 2억원까지 조건없이 연 1.2% 금리를 적용한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이자를 계산해 매달 지급받는 게 특징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자유입출금 상품인 ‘웰컴비대면보통예금’은 3000만원까지 조건없이 1.3%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대신저축은행은 1.6%의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전용 ‘더 드리고 입출금통장’을 내놨다. 또한, 상상인저축은행의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의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9개월 이상 예치 시 2.01%를 제공한다.
정기예금 전용계좌는 업계 공동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플러스(+)’를 통한 비대면 정기예금 가입 전용상품이다. 저축은행에서만 개설 가능한 계좌로 가입용도 외의 수시입출금과 같은 거래는 전면제한된다. 또한, 정기예금 해지 후 5일 이내 예금가입이 없는 경우 자동해지 돼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차단했다.
정기예금 전용계좌를 활용하면 금융소비자는 하루에 여러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를 비교하고 가입 한도에 맞춰 목돈을 여러개의 예금상품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2.23%% 수준으로 다른 업권보다 높다. 이는 현재 5대(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12개월 기준 0.55~1.26% 수준으로 1%가 채 안 된다는 점과도 비교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시중은행보다 2배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명절 상여금, 용돈 등 목돈을 굴리기에 유용하다"며 "아이들이 받은 용돈으로 저축 습관을 길러주고 미래 교육자금과 같은 목돈까지 마련하고 싶다면 미성년자 대상의 ‘맞춤형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