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 지사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는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은 아무런 검증 없이 '이 지사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보도를 했다"며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신영수 전 의원 동생 관련 민간개발업자들, 곽상도 의원 아들,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나 직원·고문이었다는 게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은 국민의힘 부패 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을 말한 국민의힘 장기표 전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에게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즉시 대장동을 둘러싼 국힘 게이트를 수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등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부류가 있다"며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대선 정책 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 사업은 민간이 독식할 뻔한 대규모 이익을 공공기관이 환수한 사례"라며 "개발이익을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등 공공환원 개발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4년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