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첫 민간인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8일(현지 시각)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이 오후 7시 6분(한국 시각 19일 오전 8시 6분)께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은 스페이스X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크루 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 더 높은 지점에 도착한 뒤 사흘 동안 매일 지구를 15바퀴 이상 돌았다. 이는 1972년 종료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 이후 인류가 도달한 우주 공간 중 가장 먼 곳이다.
우주선의 조종은 모두 자동으로 제어됐다. 그 덕분에 관광객들은 우주선 내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노래를 듣거나 피자와 샌드위치, 파스타 등으로 식사를 하며 여행을 즐겼다.
또 여행객들은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교신해 우주 체험을 공유하고 SF 코미디 영화도 감상했다. 미국 아동 병원과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모금 활동도 진행했으며, 몇 가지 과학 실험도 진행했다.
우주선 귀환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우주선은 18일 오후 섭씨 1927도의 마찰열을 뚫고 대기권을 통과해 모습을 드러냈다.
착수(着水) 지점에 가까워지자 우주선은 낙하산을 펼쳐 하강 속도를 시속 24㎞로 늦춰 무사 귀환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관계자는 "여러분의 이번 임무는 우주가 우리 모두를 위한 곳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앞으로 1년에 최대 6차례 관광선을 발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벌써 4건 예약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