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로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61·사진)을 지명했다. 지난 1963년 감사원 개원 이래 내부 출신 인사가 원장 후보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인사 결정을 발표했다.
박 수석은 최 후보자에 대해 "감사원에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사원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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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최재형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감사원장 자리는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직을 사퇴하면서 78일째 비어있다. 감사원장 임기는 4년으로, 최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내년 3월 대선을 거쳐 출범하는 새 정권에서도 직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