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걷은 세금이 박근혜 정부 당시 걷은 세금보다 약 270조 1000억원 많다는 지적이 14일 나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세수가 급감했던 2020년을 제외한 임기 초반 3년간 연평균 국세수입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조세부담률·국민부담률 및 국세수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4년간(2013∼2016년) 국세 세수 실적은 총 867조9000억원이었고 문재인 정부 4년간(2017∼2020년) 국세 세수 실적은 1138조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을 제외하고 문재인 정부 초기 3년간(2017∼2019년)의 국세 세수 실적과 박근혜 정부의 초기 3년(2013∼2015년) 국세 세수 실적을 비교하면 액수나 증가율 모두 배 이상으로 차이가 났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첫해인 2013년에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1조1000억 원(-0.5%) 줄었으나 2년 차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3년 연평균 국세수입 증가액이 5조 원(증가율 2.4%)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는 사실상 임기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2조8000억 원(9.4%) 급증한 것을 시작으로 3년간 연평균 국세수입 증가액이 17조 원(증가율 6.7%)으로 나타났다.
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납세자인 국민이 재정 주권의 소유자라는 기본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며 “피같은 국민세금 펑펑 퍼주는 정책과오에 대해 이제라도 사과하고 과도한 세금을 대폭 낮춰서 국민 고통을 경감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