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일환이다.
국무총리실과 삼성그룹은 14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있는 싸피(SSAFY) 서울 캠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에서 내년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한다. 또 'C랩 아웃사이드·스마트공장·지역청년활동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3년간 청년 3만명 채용 효과를 낸다.
SSAFY는 '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포 유스(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의 약자로,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2학기를 운영하는 취업 연계형 SW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보조금(월 100만원)과 중식·교육 SW 제공, 강사 인건비 등을 모두 삼성에서 부담해 교육생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SSAFY 프로그램을 마친 1~4기 수료생은 2087명이며, 취업률은 약 77%(1601명) 수준이다. 일부는 삼성전자에, 나머지는 신한은행, 신세계I&C,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한 544개사에 취업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청년 창업지원을, 스마트공장은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각각 지원하는 CSR 사업이다. 이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청년활동가 지원 사업 등을 신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비수도권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데이' 행사 후원도 시작한다.
이로써 김부겸 국무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2주 사이에 4만2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담보하게 됐다. 앞서 KT가 1만2000명 추가 채용 의사를 밝혔다.
김 총리는 국내 대기업들에 직접 채용과 일자리 교육, 취업 연계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확대를 꾸준히 요청해왔다. 그는 "청년주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하게 돼 더 뜻깊다"며 "국민 기업다운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총리와 이 부회장 등 참석자들은 전국 5개 지역(서울·부산·대전·광주·구미) SSAFY 교육생과 강사진, 교육생을 채용한 국내 중견기업 대표 등과 화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