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13일 밤 12시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대훈)·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위원장 김철관)과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사항에 대해 극적 합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14일 예고했던 공사 노동조합 파업은 시행되지 않으며, 1~8호선 전 구간의 열차는 평소와 같이 정상 운행 중이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경영정상화는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후 추진 △공익서비스(무임수송) 국비보전 정부·서울시에 노사 공동으로 건의 △심야 연장운행 폐지·7호선 연장구간(까치울~부평구청) 이관 관련 근무조건 별도 협의 △임금은 작년과 동일 수준, 강제적 구조조정 없음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사간 협상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동안 시민 여러분께 불안감을 드려 송구하다"며 "노·사 모두 재정난 해소를 위해 공익서비스 비용의 국비보전은 꼭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양보와 협력의 모범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조합원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해야 하며, 투표 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파업은 피했지만 공사는 운송수입 감소로 지난해 1조10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6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