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총 300억원 규모 주식을 소각하며 주주환원정책을 펼친다.
한라는 보유 중인 106만1341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동시에 약 82만주의 전환우선주를 매입한 후 소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각각 50억원, 250억원 규모다.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매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40%까지 실행하겠다는 내용의 정책도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는 경우, 주식 수는 줄지만 기업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대신 1주당 가치는 높아지며 주주이익이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적 여력이 증대되고, 실적 선순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올 초 증권사들은 재무적 안전성과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 한라의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회사채 신용등급도 'BBB+(안정적)'로 올렸다.
현재 한라는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영역도 확대해 가고 있다. 펀드를 통해 '한국자산평가'에 투자하는 등 건설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 중이다.
이석민 한라 대표는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실행해 나갈 것이며 성장과 내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