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요화국제학교에서 12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이주항 군은 “학교에서 다양한 국적의 교사,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레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현실적이며 이념적인 문제에 주목해 연구하고 싶다는 이 군은 옌타이 요화에서 12년을 함께 성장한 후 이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육대학부 학생이 됐다.
이 군은 시골 중국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초등학생의 공부를 도와주며 교육 자원의 불평등한 기회 제공에 대한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 경제적 요인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옌타이 요화에서 대학진학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제러미 주임은 이 군을 매우 열정적인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제러미 주임은 “학생회장 선거기간 이 군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로운 포스터를 준비해 투표자들에게 부지런함과 신선함을 보여줬다”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주어진 기회를 그 이상으로 충분히 활용할 줄 아는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또 “학생회장을 하며 리더십이 입증됐고,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범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군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원격학습에서 가상현실 기술 사용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해 유럽고등교육기술(European Advanced Educational Technology)의 출판 승인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