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5G 특화망 성패...스마트폰·e심 허용에 달렸다"

2021-09-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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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네이버 제2사옥 오픈...'인간과 로봇의 공존' 가속화

정부에 스마트폰·e심 정책 지원 요구..."반쪽짜리 서비스 될 수도"

5G와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친화형 건물로 지어질 네이버 제2사옥 예상도.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랩스가 5G 특화망과 관련해 정부에 스마트폰·e심(embedded SIM) 허용을 요청했다. 네이버랩스는 내년 1분기에 오픈할 예정인 네이버 제2사옥을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활용할 계획인 가운데, 스마트폰과 e심 지원이 없으면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세종시 5G 특화망 지원센터에서 ‘5G 특화망 전문가 간담회 및 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요 기업 대표로 나온 강상철 네이버랩스 플랫폼그룹 부문장(책임리더)은 “5G 특화망이 성공하려면 스마트폰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일반 사용자들이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특화망 구역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5G 특화망에 연결된 로봇의 서비스를 받는 것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강 책임리더는 e심의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e심은 단말기에 끼워서 쓰는 유심 카드와 달리 단말기 자체에 내장된 e심 모듈에 번호를 등록하는 가입자 식별 방식이다. 특히 듀얼심 방식을 활용하면 유심과 e심을 각각 이용할 수 있어 단말기 한 대로 전화번호 두 개를 사용할 수 있다.

강 책임리더는 “e심이 도입되어야 스마트폰 하나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특화망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 지원과 e심 지원 정책이 잘 추진돼 정착할 수 있도록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 책임리더는 5G를 로봇에 적용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5G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등 성능이 좋기 때문에 음성통화·게임·채팅만으로 활용하기에는 아까운 기술로, ‘로봇’에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2019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브레인리스 로봇은 두뇌를 데이터센터(클라우드)에 둔다. 로봇에는 최소한의 센서만 부착하고 판단은 데이터센터가 하는 방식이다. 이때 다수의 로봇과 데이터센터를 연결해야 하는데, 바로 초저지연을 특성으로 한 5G가 활용되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 제2사옥에 활용될 로봇은 네이버랩스가 자체 설계했다. 이를 위해 출원한 특허만 230여개에 달하고, 이 중 22건은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 적용된 빌딩’ 기술 특성에 대한 특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5G 특화망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은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2사옥에서 테스트 중인 로봇 ‘루키’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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