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메이사’ 지분 20% 인수…위성 영상 서비스 업그레이드

2021-09-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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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리컨스트럭션 엔진’ 활용 전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KAI는 국내 항공 영상 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메이사는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하는 ‘3D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n)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3D 리컨스트럭션 기술은 에어버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위성 이미지 서비스 기업들이 보유한 핵심기술로 해운, 농업, 산림 등 다양한 산업에서 분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드론 영상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 분야의 실시간 공정률 측정, 시공 도면과의 오차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KAI는 이 기술이 위성에 적용되면 항구의 선박 이동량에 따른 물동량, 산림자원·병충해 정보, 곡물 작황, 유류 저장량 분석 등 다양한 산업으로 서비스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위성영상, 발사 서비스 등 우주 서비스 분야가 2040년에 300조원 이상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KAI는 현재 1차원적 판매에 머물러 있는 위성 영상 서비스를 4차산업 기술과 접목해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뉴 스페이스 태스크 포스(TF)’를 발족한 KAI는 위성 영상 서비스 분야 진출에 대한 검토를 거쳐 메이사와 협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는 항공 제조를 넘어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위성 이미지 분석은 물론 메타버스 기반의 시뮬레이터 개발 등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사업부문장(왼쪽), 신승수 메이사 대표가 6일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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