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블룸버그 보도 일축..."사실 아냐"

2021-09-05 09:18
  • 글자크기 설정

"中 당국 네트워크 보안 심사에 적극 협조 중"

[사진=디디추싱 로고]

중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 DIDI, NYSE)은 중국 국영기업들이 디디추싱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는 외신 보도를 일축하고 나섰다. 

4일 중국 정보통신(IT)매체 IT즈자에 따르면 디디추싱 측은 이날 밤 공식 웨이보를 통해 현재 중국 당국의 네트워크 보안 심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중국 국영기업이 디디추싱의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베이징 시당국이 국영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디디추싱에 투자하는 계획을 제안해 이를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투자가 성사되면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디디추싱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다며 디디추싱의 데이터와 중요한 의사 결정에 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컨소시엄은 디디추싱 이사회에서 한 개의 의석을 확보하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의 지분도 함께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밝혔다.

사실 디디추싱이 관련 보도를 일축하고 나섰지만 중국이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를 장악하기 위해 규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지휘를 받는 국유기업들이 빅테크의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을 활용해 중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중국 내 핵심 법인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닷컴 웨이보의 지분을 각각 1% 인수한 바 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2018년 차량 기사의 승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래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지난 6월 말엔 디디추싱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강행하며 중국 규제 당국의 눈 밖에 났다. 상장 이후 규제 당국이 인터넷 안보 심사를 진행하고,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앱을 퇴출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을 받고 있다. 7월 한때 16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3일 기준 9.02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