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감찰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청탁'을 했다는 의혹 관련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감찰3과는 전날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사용했던 컴퓨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손 검사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 이름을 넣은 고발장을 전달했다.
고발장에는 MBC '검·언유착' 보도와 뉴스타파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닐 뿐더러, 오히려 부인 김씨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피해자로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윤 전 총장 징계의결서에는 고발장이 전달된 시기를 전후해 윤 전 총장의 지시로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부인 김건희씨, 장모 최모씨, 채널A 사건을 전담해 정보수집을 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