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제한과 금리인상, 공급대책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오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0%, 0.11% 상승했다.
서울은 25개 구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구로(0.26%) △강서(0.24%) △금천(0.21%) △강동(0.19%) △노원(0.19%) △도봉(0.17%) △강남(0.16%) △관악(0.16%)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도 0.07%씩 올랐다. 경기도는 교통 호재 지역과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탄(0.17%) △수원(0.17%) △평촌(0.14%) △안양(0.13%) △산본(0.07%) △일산(0.06%) 등이 올랐다.
최근 정부는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2차 후보지 공모 등 주택공급 방안을 연이어 발표했다. 서울시도 이달 말 공공기획을 통한 민간재개발 첫 후보지 공모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택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급계획부터 입주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시장안정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대출 조이기, 금리 인상과 맞물려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증여나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도 많지 않고,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는 매도 호가가 오르는 분위기"라며 "이에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 속 거래 감소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상승 흐름이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0.09% 상승했고, 경기·인천이 0.04%, 신도시가 0.02% 올랐다.
여 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불안한 전세시장도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