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지역 순회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의 첫 개표 결과(권리당원·대의원 투표 및 일반 당원·대의원 현장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종‧충북 지역의 개표 결과 역시 이튿날인 5일 바로 공개된다.
충청지역에서도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쟁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인지, 아니면 제3후보가 노무현 바람(노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2일 정치평론가 4인과 함께 충청권 민심은 과연 누구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적으로 충청권 민심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충청권 표심을 통해 전체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명 대세론 인정…‘정세균 득표율’ 변수
대체로 전문가들은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이 지사가 충청지역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으며,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아무래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두 사람이 좀 각축전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경쟁 속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충청권 표심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정치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는 “변수가 있다면 ‘정세균 후보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까’하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정세균, SK계는 그래도 민주당 내에서 어떻게 보면 친문계 다음으로 계파가 큰 조직이기 때문에 그 조직이 영향을 미친다면 정세균이 조금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치고 올라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하고는 조금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충청에서는 원래 정세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며 “이번에 ‘정 후보의 지지율이 얼마나 될까, 몇 위를 하느냐’에 따라서 나머지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제도가 있는 민주당에서는 후보가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선에서 50%의 지지율, 즉 과반을 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가리게 된다.
이에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과 함께 충청의 숨은 강자로 불리는 정 전 총리가 얼마나 지지율을 얻을지 모두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신율 교수는 “충청에서 ‘누가 더 선전하느냐’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여기서 내가 선전이라고 하는 것은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설사 지더라도 충청권에서 30~35% 정도의 표를 얻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때문에 누가 이기고 지고의 문제보다는 ‘누가 더 많이, 어느 정도를 설득할 수 있느냐’, ‘두 사람의 격차가 어느 정도 되느냐’ 하는 문제로 봐야 한다”며 “나중에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그때는 또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오히려 주목하고 보는 것이 맞는다”고 부연했다.
◆충청 투표 결과, 다른 지역에도 영향↑
전문가들은 이번 충청권에서의 투표 결과가 앞으로 남은 지역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교수는 “충청지역의 경우 지역색이 강한 경상도와 전라도와 다르게 중간, 중도의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처음 실시하는 투표이다 보니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어차피 (최종후보로) 될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충청에서의 결과가 충분히 (다른 지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아무래도 초반 풍향계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다른 지역 사람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워낙 정치 성향이 뚜렷한 영남이라든가 호남은 자기들 컬러대로 갈 것이지만, 충청권 표심을 통해 수도권 쪽의 흐름을 알 수가 있다. 실제로 그쪽에 또 약간 영향을 주기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준한 교수는 “이번 충청지역 투표 결과에 따라 바람을 타는 후보가 생길 것이고, 힘이 쭉 빠지는 후보도 생길 수 있다”며 “그럼 그다음에 ‘탄력을 받느냐, 안 받느냐’ 이런 것들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작용‧반작용으로 결집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는 네거티브 공방이 후보들의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일단 네거티브에 대해 국민들이 반응하지 않고 있고, 과거에도 ‘네거티브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냐’ 하고 본다면 그렇게 보기 어렵다”며 “이명박 때도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며 공격받았고, 박근혜도 '최태민 X파일'과 관련해 공세를 많이 받았지만 결국에는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네거티브를 했지만 결국 이준석이 당선된 것처럼 네거티브는 실제로 본인의 지지율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청지역에서도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쟁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인지, 아니면 제3후보가 노무현 바람(노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2일 정치평론가 4인과 함께 충청권 민심은 과연 누구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적으로 충청권 민심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충청권 표심을 통해 전체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명 대세론 인정…‘정세균 득표율’ 변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으며,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아무래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두 사람이 좀 각축전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경쟁 속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충청권 표심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정치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는 “변수가 있다면 ‘정세균 후보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까’하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정세균, SK계는 그래도 민주당 내에서 어떻게 보면 친문계 다음으로 계파가 큰 조직이기 때문에 그 조직이 영향을 미친다면 정세균이 조금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치고 올라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하고는 조금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충청에서는 원래 정세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며 “이번에 ‘정 후보의 지지율이 얼마나 될까, 몇 위를 하느냐’에 따라서 나머지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제도가 있는 민주당에서는 후보가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선에서 50%의 지지율, 즉 과반을 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가리게 된다.
이에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과 함께 충청의 숨은 강자로 불리는 정 전 총리가 얼마나 지지율을 얻을지 모두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신율 교수는 “충청에서 ‘누가 더 선전하느냐’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여기서 내가 선전이라고 하는 것은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설사 지더라도 충청권에서 30~35% 정도의 표를 얻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때문에 누가 이기고 지고의 문제보다는 ‘누가 더 많이, 어느 정도를 설득할 수 있느냐’, ‘두 사람의 격차가 어느 정도 되느냐’ 하는 문제로 봐야 한다”며 “나중에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그때는 또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오히려 주목하고 보는 것이 맞는다”고 부연했다.
◆충청 투표 결과, 다른 지역에도 영향↑
전문가들은 이번 충청권에서의 투표 결과가 앞으로 남은 지역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교수는 “충청지역의 경우 지역색이 강한 경상도와 전라도와 다르게 중간, 중도의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처음 실시하는 투표이다 보니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어차피 (최종후보로) 될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충청에서의 결과가 충분히 (다른 지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아무래도 초반 풍향계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다른 지역 사람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워낙 정치 성향이 뚜렷한 영남이라든가 호남은 자기들 컬러대로 갈 것이지만, 충청권 표심을 통해 수도권 쪽의 흐름을 알 수가 있다. 실제로 그쪽에 또 약간 영향을 주기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준한 교수는 “이번 충청지역 투표 결과에 따라 바람을 타는 후보가 생길 것이고, 힘이 쭉 빠지는 후보도 생길 수 있다”며 “그럼 그다음에 ‘탄력을 받느냐, 안 받느냐’ 이런 것들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작용‧반작용으로 결집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는 네거티브 공방이 후보들의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일단 네거티브에 대해 국민들이 반응하지 않고 있고, 과거에도 ‘네거티브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냐’ 하고 본다면 그렇게 보기 어렵다”며 “이명박 때도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며 공격받았고, 박근혜도 '최태민 X파일'과 관련해 공세를 많이 받았지만 결국에는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네거티브를 했지만 결국 이준석이 당선된 것처럼 네거티브는 실제로 본인의 지지율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