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고우스님 입적에 조전…“열린 마음으로 대중에 귀감”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꼽히는 고우(古愚) 스님이 29일 열반했다. 법랍 60년, 세수 85세.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온 고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북 문경의 봉암사에서 입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입적한 한국 불교계의 선승 고우스님에게 조전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고우스님의 빈소가 있는 경북 문경의 봉암사로 조전을 전달했다. 조전은 조경호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이 드리고 갔다.

문 대통령은 조전에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승이자 큰 어른이신 고우 큰스님의 입적을 애도한다”면서 “스님은 평생 수좌로 수행에 정진하셨다”고 적었다.

특히 “스님과는 생전에 두 번 뵈었다”면서 “봉암사에서 들었던 법문이 생생하다. 무한경쟁을 하지 말고, 나와 너의 분별을 버리는 ‘무한향상’을 강조하셨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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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쟁으로 중단된 한국 불교의 개혁을 이끈 봉암사의 결사 정신과 수행가풍을 되살리기 위해 ‘제2결사’를 이끌어 오늘날 봉암사를 수행도량으로 자리잡게 하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적명스님과 함께 현재의 전국선원수좌회를 창립해 한국불교의 선풍진작과 세계화에 애쓰셨다”면서 “나와 너를 구분하지 않는 중도의 열린 마음으로 대중의 귀감이 되셨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스님의 가르침대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