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내년 예산 ‘5조1000억’···‘코로나19 백신·접종’ 3조1000억

2021-08-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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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 



질병관리청이 내년도 예산으로 5조100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418% 증액됐는데, 백신과 방역 대응에 80% 이상이 투입된다.
 
질병관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과 백신 구매 및 접종, 기타 감염병·만성질환 관리 등을 위해 지출할 내년도 예산을 5조136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9917억원) 대비 418% 대폭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6349억원은 기금 관리주체가 보건복지부 장관인 국민건강증진기금과 응급의료기금에서 배정받아 사용한다.

질병청은 예산의 81% 수준인 4조1408억원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및 방역 대응에 투입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백신 수급과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해 해외 백신 8000만회분과 국산 백신 1000만회분, 총 9000만회분의 백신을 도입하는 데 2조6002억원을 편성했다.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게 되는 4515만명분에 대한 접종 시행비로 4057억원,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피해보상(최대 4억4000만원) 지원에 120억원, 주사기 구입 등 백신 유통관리비에 1280억원이 배정됐다.

백신 구매와 접종 관련 예산 배정액만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응 예산으로는 9878억원이 편성됐다.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 진단검사비(4960억원),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2407억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및 중증, 경·중등증 치료제 구입비(417억원), 해외입국자 격리용 임시생활시설 운영비(416억원) 등이다.

위드코로나를 위한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에도 42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1개소를 추가(4개소→5개소)하고,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281개) 유지비도 증액(33억원→37억원)됐다.

국산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연구개발 및 인프라 강화에도 1344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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