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은 늘었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주택공급 지표인 분양실적과 준공실적 모두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7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1만6289가구) 대비 6.7%(1091가구) 감소한 총 1만5198가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2000년 관련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소 기록이다.
수도권은 1381가구로 전달(1666가구)과 비교해 17.1%, 지방은 1만3817가구로 전달(1만4623가구)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수분양자가 없어 비어 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8558가구로, 전달(9008가구) 대비 5.0% 줄었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471가구로 전월(523가구) 대비 9.9%(52가구) 감소했고, 전용 85㎡ 이하는 1만4727가구로 전월(1만5766가구) 대비 6.6%(1039가구)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6593가구로 작년 7월(4만178가구) 대비 16.0% 증가했다. 서울은 8847가구로 작년 동월(4425가구) 대비 99.9% 증가했다. 수도권(2만6101가구)과 지방(2만492가구)으로 구분하면 각각 22.9%, 8.2%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5226가구로 1년 전(3만611가구)보다 15.1% 늘었다. 비아파트는 1만1367가구로 전년 대비(9567가구) 18.8%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만4648가구로 작년 동월(5만8866가구) 대비 58.1% 줄었다. 수도권(9699가구)과 지방(1만4949가구)는 각각 68.3%, 47.1% 줄었다. 서울은 199가구로 작년 동월(1만5589가구) 대비 98.7% 줄었다. 경기(7129가구)와 인천(2371가구)도 각각 40.8%, 19.6% 줄었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달 1만9442가구로 1년 전(2698가구) 대비 50.2% 감소했다.
아울러 7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2만4998가구로 작년 동월(3만4072가구) 대비 26.6% 감소했다. 수도권(2만4998가구)과 지방(1만2571가구)에서 26.6%, 46.7%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전국 아파트는 2만8667가구로 1년 전(4만8588가구)보다 41.0%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8902가구로 1.9% 줄었다.
3월 주택 착공 물량은 전국 4만1648가구로 작년 동월(6만68가구) 대비 30.7% 감소했다. 수도권(1만6342가구)은 43.5%, 지방(2만5306가구)은 18.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