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지난달 대비 줄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8206건으로 전월 대비 25.3%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역별로 9월 수도권은 1만27839건으로 전월 대비 9.4% 감소했고, 서울은 5만7543건으로 13.0%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19만146건이 거래되며 전월 대비 9.2% 줄었고, 지방은 6만2307건으로 전월 대비 8.9% 줄어들었다.
주택 유형별로도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세다.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9945건으로 전월 대비 9.6% 감소했고, 수도권은 5만8442건으로 전달보다 5.4% 감소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9만4923건으로 6% 줄었고, 지방은 3만6481건으로 7% 감소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계속해서 쌓이는 모양새다. 9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776가구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 7만1822가구에서 8월 6만7550가구→9월 6만6776가구으로 석 달 연속 감소세다.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만3898가구로 전월(1만2616가구) 대비 10.2% 증가했고, 지방은 5만2878가구로 전월(5만4934가구) 대비 3.7%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 1만3989건에서 8월 1만2616건으로 잠시 줄어들었으나, 9월 들어서 다시 증가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7월 5만7833건에서 8월 5만4934건으로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다.
규모별로는 대형 크기의 주택 미분양이 늘었고, 중·소형 주택 미분양은 감소했다. 85㎡ 초과 대형 주택 미분양은 9136가구로 전월(8939가구) 대비 2.2% 증가했고,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은 5만7640가구로 전월(5만8611가구) 대비 1.7%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은 늘어…4년 1개월 만에 최대치
다만 '악성 미분양'인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9월 말 기준 1만7262가구로 전월(1만6461가구) 대비 4.9% 증가했다. 수도권도 2887가구로 전월대비 2.3% 증가했고, 서울도 537가구로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2020년 8월(1만7781가구)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도권과 지방의 악성 미분양이 동시에 늘었다. 전국에서는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558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1795가구)와 경남(1706가구)이 뒤를 이었다.주택 공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도 감소 추세다. 9월 주택 인허가는 1만8486가구로 전월 대비 35.1% 감소했고, 올해 누적 인허가는 12만864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924가구로 전월 대비 69.6% 감소했고 지방은 1만3562가구로 전월대비 10.4% 증가했다.
9월 주택 착공은 2만983가구로 전월 대비 29.5%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9145가구로 전월 대비 58.1% 감소했고, 서울은 1447가구로 전월대비 17.3% 감소했다.
반면 분양과 준공은 증가세를 보였다. 분양은 9월 기준 2만404가구로 전월(1만6077가구) 대비 26.9% 증가했고, 전년 동월(1만4261가구)보다 43.1% 늘었다. 준공은 4만2224가구로 전월(3만8844가구)보다 8.7%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2만6420가구)보다 59.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