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이 이틀을 남겨둔 가운데, 현지의 혼란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막바지 대피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무제한' 드론 공습을 통해 극단주의 무장집단 '호라산 이슬람국가(IS-K)의 추가 테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은 오늘 카불에서 무인기(드론)로 차량을 공습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다는 걸 자신한다"면서도 "(공습 이후) 중대한 2차 폭발이 일어나면서 해당 차량에 상당량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습에 대한 세부 보도가 엇갈리는 데다,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확인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징후는 없다"는 어번 대변인의 최초 발표와는 다르게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군의 드론 공습과 2차 연쇄폭발을 두고 최초 보도에선 혼선이 빚어졌다.
AP에 따르면, 탈레반 측은 현장 경찰이 보고한 공항 인근의 로켓 공격과 미군이 발표한 IS 겨냥 군사 공격을 별도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장에 있던 기자는 폭발음을 한 차례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은 해당 차량에 한 차례만 공습했다"면서 공습에 따른 2차 폭발이 인근 건물에 피해를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습 대상에 대한 보도도 여전히 불명확하다. AP는 카불 공항으로 향하던 공습 대상 차량에 여러 명의 IS 소속 자폭 테러범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한 반면, CNN은 (2차 폭발이 일어난) 건물 옆의 차량에 자폭 테러범 1명이 타고 있었으며 해당 차량의 폭탄테러 의도를 특정하기에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서 미군은 비난에 휩싸였다.
CNN은 이번 공습으로 두 살·세 살·네 살배기 유아 각 한 명씩을 포함해 어린이 6명 등 일가족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으며, WP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최소 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어번 대변인은 추가 성명을 통해 "무고한 생명의 희생 가능성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하며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명확하지 않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그는 "차량 파괴에 따라 강력한 추가 폭발이 발생했고, 이는 차량 내부에 추가적 사상자를 낼 수 있는 다량의 폭발물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여 이날 드론 공습이 IS의 무차별 폭탄테러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 가능성에 미국 언론들은 미군의 IS 공습 계획에 정당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의 땅에서 (알리지도 않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미국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공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후 IS-K를 상대로 진행한 두 번째 공습이다. 이날 테러로 13명의 미군과 170명 이상의 아프간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카불 테러 이튿날인 27일 미군은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지역을 공습해 IS-K의 고위급 지도부 2명을 제거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의 대통령 승인이 없더라도 IS를 상대로 한 모든 공습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린 상태다. 사실상 아프간 내 IS에 대한 '무제한 공습'을 허가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은 오늘 카불에서 무인기(드론)로 차량을 공습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다는 걸 자신한다"면서도 "(공습 이후) 중대한 2차 폭발이 일어나면서 해당 차량에 상당량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습에 대한 세부 보도가 엇갈리는 데다,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확인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징후는 없다"는 어번 대변인의 최초 발표와는 다르게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군의 드론 공습과 2차 연쇄폭발을 두고 최초 보도에선 혼선이 빚어졌다.
공습 대상에 대한 보도도 여전히 불명확하다. AP는 카불 공항으로 향하던 공습 대상 차량에 여러 명의 IS 소속 자폭 테러범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한 반면, CNN은 (2차 폭발이 일어난) 건물 옆의 차량에 자폭 테러범 1명이 타고 있었으며 해당 차량의 폭탄테러 의도를 특정하기에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서 미군은 비난에 휩싸였다.
CNN은 이번 공습으로 두 살·세 살·네 살배기 유아 각 한 명씩을 포함해 어린이 6명 등 일가족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으며, WP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최소 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어번 대변인은 추가 성명을 통해 "무고한 생명의 희생 가능성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하며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명확하지 않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그는 "차량 파괴에 따라 강력한 추가 폭발이 발생했고, 이는 차량 내부에 추가적 사상자를 낼 수 있는 다량의 폭발물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여 이날 드론 공습이 IS의 무차별 폭탄테러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 가능성에 미국 언론들은 미군의 IS 공습 계획에 정당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의 땅에서 (알리지도 않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미국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공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후 IS-K를 상대로 진행한 두 번째 공습이다. 이날 테러로 13명의 미군과 170명 이상의 아프간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카불 테러 이튿날인 27일 미군은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지역을 공습해 IS-K의 고위급 지도부 2명을 제거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의 대통령 승인이 없더라도 IS를 상대로 한 모든 공습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린 상태다. 사실상 아프간 내 IS에 대한 '무제한 공습'을 허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