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8일(현지시간) 재난당국을 인용해, 사망자가 2053명, 부상자는 924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택도 1329채가 파괴됐다.
다만 정확한 피해 집계가 어려워 사상자 수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AFP통신은 이날 아프간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현재 사망자가 10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적신월사는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500명이라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강진으로 헤라트주 내 최소 12개 마을에서 600여채 주택이 완파되거나 부분 파손됐다고 밝히고, 약 4200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진앙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으로, 진원 깊이도 14㎞로 비교적 얕았던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헤라트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2019년 기준 약 190만명이 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인근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다. 지난해 6월에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1000여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