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한투와 관계 두고 이해충돌 우려에 “공정히 하겠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매제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 회장 관계와 관련해 “과거 (한투 관련) 제척사유가 있으면 회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7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이해충돌방지법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고 후보자는 국내 최대 규모 금융지주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제척하면 된다고 편하게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해충돌) 상황이 온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판단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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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충돌방지법 충돌 우려에는 “지적에 대해 이해한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절제하고 조심하면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고 후보자의 매제가 회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도 (이해충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제약 범위가 작지 않다”며 “후보자가 금융위에 재직하던 당시에는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케이뱅크, 아이뱅크 심의·의결에서도 제척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런 상황인데도 후보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어 그런 인식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과거 5년간 금융위 전체 안건 2200여건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 관련 안건은 23건이었으며 전체 비율로 따지면 1% 정도에 불과하다”라며 “이 안건 심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업무에 크게 지장이 있을 것 같지 않다”라고 답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투자금융주의 자회사 8개, 손자회사 29개, 증손회사 9개가 있고, 카카오뱅크는 물론 관련 회사까지 따지면 125개사에 달한다”며 “후보자가 수장이 되면 직원들이 한국투자금융 관련 업무에 눈치 보고 일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 후보자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한국투자금융이 저로 인해 손해 볼지는 몰라도 이익 볼 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