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주상영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1명이 소수의견을 낸 것이다.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주 위원은 금통위에서 통화완화 기조 유지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 지난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의결 당시 향후 정책방향에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 앞에 당분간이라는 문구를 추가하자 주 위원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논의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당분간이라는 문구는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반대 소수의견을 냈다.
지난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코로나19 충격의 부정적 영향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어 기준금리 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논의는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금리동결 의견을 제시했다.